데릭 지터, MLB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과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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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주주 자리서 모두 물러나

메이저리그 스타 출신 데릭 지터(사진·48)가 미국프로야구(MLB)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과 작별했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지터가 마이애미 구단의 최고경영자(CEO)와 주주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지터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구단 주식도 모두 처분했다.

지터는 성명을 통해 “노력·신뢰·책임을 다해 구단의 모든 면을 변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며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이 내가 CEO를 맡았을 때와 달라졌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지금이 떠나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2017년 8월 브루스 셔먼이 이끄는 투자그룹 멤버로 마이애미 구단 매입에 참여한 지터는 약 4년 6개월간 마이애미 CEO로 일했다. 지터가 CEO에 오르자마자 마이애미는 장칼로 스탠턴, 크리스천 옐리치 등 주요 선수를 내보내며 몸집을 줄였다. 이로 인해 마이애미 팬들과 다른 팀 현역 선수들에게 비판받기도 했다. 지터가 CEO로 있는 동안 마이애미는 2020년 단 한 차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터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노조 간 협상 결렬로 인한 직장폐쇄 전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애미가 돈을 풀기 시작하면서 현지 언론에서는 추가 투자를 추진한 지터와 투자를 멈추려는 구단주 셔먼 사이에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현역 시절 ‘양키스의 영원한 주장’으로 불리던 지터는 2020년 전체 397표 중 396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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