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전투표 총력 이·윤도 4일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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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지지층 동원에 유리 판단

3·9 대선 사전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일제히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다만 ‘사전투표는 진보 진영에, 본투표는 보수 진영에 유리하다’는 기존 선거 통념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면서 이전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본부대책회의에서 “4, 5일에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하셔서 대한민국을 바꿀, 그리고 여러분의 자녀와 가족의 미래를 바꿀 기회를 놓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는 4일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깜짝 소식을 전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사전투표에 전력을 쏟는 것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이후부터다. 청년층의 적극적인 투표가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이때부터 깨졌기 때문이다. 핵심 지지층인 60대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본투표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도 핵심 지지층인 40대 직장인 등이 평일인 본투표일보다 주말을 낀 사전투표에 참여하기가 쉬운 만큼 이들을 최대한 투표소로 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지난 19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가 ‘사전투표율 25% 넘기면 프리허그’ 공약을 내놓은 것보다는 다소 차분한 모습이다.

이처럼 양측이 사전투표에 열을 올리면서 일각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다만 정치권은 양측이 여전히 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어 사전투표율에 따른 유불리 해석은 속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한편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한 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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