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민간인 지역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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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점령에 고전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의 주택가를 폭격,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다. 민간인을 향한 폭격은 러시아의 공격 수위가 훨씬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욱 야만적인 전쟁으로 흐르고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국제법상 금지된 핵무기급 대량살상무기인 ‘진공폭탄’을 주거지에 사용했다고 주장해 ‘민간인 집단학살’에 대한 규탄 목소리가 커진다.

제2 도시 하르키우 주택가 공격
어린이 등 9명 사망 수십 명 다쳐

1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침공 닷새째인 지난달 28일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의 민간인 거주 지역을 폭격했다. 이고르 테레호프 하르키우 시장은 “포격 하루 만에 적어도 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공호에서 식수를 확보하러 밖으로 나온 4명이 숨졌고, 성인 2명과 어린이 3명 등 일가족은 산 채로 차 안에서 불에 탔다”며 “정말 끔찍하다. 하르키우시 역사상 최악의 파괴”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인구 140만 명의 하르키우 전역에 폭발이 있었고, 아파트는 흔들려 연기가 났다. 아파트 밖에는 시체가 널려 있고 거리에서는 불이 나는 모습도 목격됐다. 아파트는 물론 학교까지 불에 탔다. 국제법상 학교와 병원은 전쟁 중에도 특별보호구역이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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