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녹인 차세대 연주자의 선율, 부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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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이 ‘월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를 4회에 걸쳐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왼쪽부터)과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 작은 사진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 피아니스트 홍민수,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부산문화회관 제공

국제 콩쿠르가 인정한 차세대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기획 공연이 부산에서 열린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올해 봄·여름(S/S) 시즌의 주력 프로그램으로 ‘월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를 마련했다. 최근 이어지는 국내 연주자들의 국제 콩쿠르 석권 소식에 힘입어 월드 클래스 연주자들의 공연을 4회에 걸쳐 준비했다.

박재홍·레이 첸 등 주목받는 신예
‘월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
문화회관, 19일부터 총 4회 마련
방역 지침 따라 4인까지 동석

시리즈의 서막은 오는 19일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연다. 지난해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는 물론 4개의 특별상까지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어린 나이에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공연을 열기도 한 박재홍은 한 번 더 부산을 찾아 미처 다 들려주지 못한 음악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두 번째 시리즈는 오는 5월 6일 러시아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로 이어진다. 음악 경연에서는 드물게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제15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전 세계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차세대 거장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번째 공연은 오는 7월 22일 열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피아니스트 홍민수의 듀오 리사이틀이다. 한국인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한 임지영과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한 피아니스트 홍민수가 함께한다. 두 젊은 연주자의 환상적 하모니가 기대되는 공연이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오는 9월 3일,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만남으로 장식한다. 레이 첸은 2008년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와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탁월한 기량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선우예권은 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주목 받는 피아니스트로 떠올랐다. 세계 무대를 선도하는 두 젊은 아티스트의 화려한 만남이 눈길을 끈다.

월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의 4회 공연은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서 예매할 수 있다. 부산문화회관 고객지원센터 051-607-6000(ARS 1번)에서 전화 예매도 가능하다. 부산시의 코로나19 거리 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동반자 외 띄어 앉기’ 좌석제로 운영되며 최대 4인까지 동석이 가능하다.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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