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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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작가의 백자다과상 시리즈. 카린 제공

테이블 위에 봄을 올린다.

목공예와 금속공예 그리고 도자기 작품으로 봄을 맞이한다. 현대미술연구소 카린은 ‘스프링 온 더 테이블’전을 이달 말까지 해운대구 중동 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목공예 작가 강석근·최기·임정주, 금속공예 작가 공행재·김재훈, 도자기 작가 권나리·김별희·김윤지·이지수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생활 미학’ 담긴 목공예·도자기
‘스프링 온 더 테이블’ 31일까지

강석근 작가는 기존 나무 부엌 용품이 무겁고 쓰기 불편함을 개선한 작품을 전시한다. 나무에 옻칠을 하고 가마에서 구워 얇으면서 가벼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나무 그릇을 만들어냈다.

임정주 작가는 곡선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한 커브 연작 네 번째인 ‘서클 에디션’을 공개한다. 자연의 변화를 함께 보여주기 위해 검게 태운 참나무를 활용했다. 김윤지 작가의 백자다과상 시리즈는 백자로 가벼운 찻자리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자신을 충전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권나리 작가는 다양한 형태의 도형이 콜라주 된 도자 작업으로 사용자가 생활 속에서 작품의 쓰임을 발견하도록 했다. 김별희 작가는 ‘소반’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했다. ‘도자기 소반’으로 물과 열에 약한 목가구 소반의 물질적 한계를 보완하고 새로운 활용법을 제시한다.

이지수 작가는 심미성과 기능성을 충족시킨 실용 도자기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제목 ‘Fliessen’은 독일어로 ‘흐름’을 뜻한다. 전시는 31일까지 이어진다. 051-747-9305. 오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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