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서 지지하는 후보’ 이 41.6, 윤 46.3% [한신협 3차 대선 여론조사]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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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류지혜 기자 birdy@busan.com 일러스트=류지혜 기자 birdy@busan.com

 ‘내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 지인이 지지하는’ 대선후보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6.3%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1.6%를 받았다.

 이는 <부산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전국 18세 이상 남녀 3004명 응답)한 3차 전국 조사 결과다. 오차범위(±1.8%포인트(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밖에서 윤 후보가 앞서는 결과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0%,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4%의 ‘주변 지지도’를 기록했다.

 주변 지지 의향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의 예상 밖 승리를 적중시킨 여론조사 기법에 착안한 질문이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와 무관하게, 내 주변에서 많이 선택하는 후보를 고르면 더 객관적인 응답이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질문은 “귀하의 주변 인물들은 다음 중 누구를 많이 더 지지한다고 생각하십니까”이다. 첫 시도라 응답 추세를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단순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것보다 이론적으로 ‘간주관성’(상호주관성)을 더 담보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번 조사에 포함됐다.


 실제 조사에서 30대와 여성층의 응답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잡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30대의 주변 지지도는 윤석열 47.9%, 이재명 39.2%였다. 이 연령대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로 윤석열 43.3%, 이재명 41.3%를 꼽은 것과 차이가 벌어졌다. 여성의 주변 지지도는 윤 후보 45.1%, 이 후보 42.8%로 집계됐다. 여성의 후보 지지도는 윤 후보 43.1%, 이 후보 44.5%였다.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당선 가능성은 윤석열 48.0%, 이재명, 44.6%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후보 지지도와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3.1%, 심 후보는 0.9%였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지층이 결집해 후보 지지도 조사와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고 조원씨앤아이는 평가했다. 29세 이하(50.0%)와 60세 이상(56.9%)에서는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 40대에서는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60.1%로 나타났다.

 2차 조사(1월 20~23일)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1.7%P, 이 후보는 3.7%P 올랐다. 이 후보의 최근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다만 1차 조사(작년 12월 26~29일)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5.5%P 상승했지만, 이 후보는 2.4%P 하락했다.


조사 어떻게 했나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만 305명에게 ARS(자동응답·휴대전화 100% RDD 방식)로 전화를 걸어 3004명이 답변한 결과다. 응답률 9.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P). 부산·울산·경남 436명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유의미한 표본수를 얻은 결과로 지역별 민의가 충분히 반영됐다. 통계 보정은 올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을 사용했다. 림가중은 성·연령·지역 중 하나를 기준으로 가중을 준 뒤 다른 할당 변수를 반복해서 가중하는 형태를 말한다. 통계값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통계표 결과 단순 합산에서 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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