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다르네… 대회 출전 안 해도 상금 96억 원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정식 대회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않고 상금 800만 달러(약 96억 원)를 받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주는 ‘선수 영향력 지수(PIP)’에서 1위에 오른 결과다.

미국 골프 매체들은 3일(한국시간) “우즈가 PGA투어의 선수 영향력 지수 산정 결과 1위에 올라 보너스 상금 800만 달러의 주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PIP는 PGA투어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선수의 성적과 관계없이 얼마나 팬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구글 검색 빈도 △미디어 노출 빈도 △일반인 인지도 △호감도 조사 △소셜 미디어 팔로워·댓글 등을 따져 집계한다.

‘선수 영향력 지수 1위’ 보너스
PGA 첫 시행 주인공에 선정

이번 집계에서 우즈는 PGA에서 활약 중인 여러 유명 선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20년 마스터스 이후 한 번도 PGA투어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의미다. 초대 PIP 1위로 유력했던 필 미컬슨(미국)은 2위에 올랐다. 미컬슨은 지난 시즌 ‘최고령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끝내 우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미컬슨은 600만 달러(약 72억 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350만 달러(약 42억 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 브라이슨 디섐보,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버바 왓슨(미국)이 포진했다.

한편 매킬로이는 PGA투어를 비판해 큰 질타를 받은 미컬슨에게 손을 내밀었다. 매킬로이는 3일 기자회견을 열어 “미컬슨이 PGA투어 대회에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다들 그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컬슨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슈퍼골프리그 편에 서 PGA투어를 강하게 비난했다.

매킬로이는 “미컬슨은 여전히 훌륭한 골프 홍보대사”라며 “우리는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미컬슨의 구제를 주장했다. 김한수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