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재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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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한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55)가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 구단을 매각한다.

로이터통신 등은 3일(한국시간)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구단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나는 항상 구단의 최대 이익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며 “현재 상황에 따라 구단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쟁 희생자 재단에 순익 기부”
‘제재 대상자’ 놓고 영국선 논란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첼시 구단을 인수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자선재단을 설립해 구단 매각으로 얻은 순수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도 밝혔다. 약 15억 파운드(약 2조 4000억 원)에 달하는 대여금도 구단으로부터 돌려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스의 한 매체는 스위스 부호 한스요르그 위스의 말을 인용해 아브라모비치가 영국의 모든 빌라와 첼시를 최대한 빨리 팔려고 한다고 전했다. 위스는 “자신을 포함해 4명이 첼시 매입 제안을 받았지만, 지금은 아브라모비치가 가격을 너무 높게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치권에선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제재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존슨 총리는 지난주 아브라모비치가 제재 대상이 된다고 해놓고 이후 정정했다”면서 “왜 제재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노동당 의원은 “아브라모비치가 자산동결 등 제재가 두려워 영국 내 자산을 황급히 처분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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