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확진자 연이틀 1만 명대 중반… 사망자도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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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부산은 1만 명대 중반, 전국은 20만 명 안팎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확산세가 둔화하는 조짐이 나오면서, 유행의 정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 4259명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다였던 전날 1만 6104명보다 다소 작은 규모이다. 공휴일이었던 지난 1일 영향이 일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목요일이었던 지난달 24일 1만 1836명보다는 1.2배 규모로, 일주일에 감염 규모가 2배씩 커지던 확산 속도가 상당히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유행 정점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3% 달해

다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63.6%에 이르고, 하루 사망자도 15명이나 나오는 등 감염자 급등에 따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날 사망자 수는 지난 1일 2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이날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에선 각각 1만 1944명, 338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는 19만 8803명으로 하루 만에 20만 명 아래로 내려왔으나, 사망자가 역대 최다인 128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는 수·목요일 이틀 연속 ‘더블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방역 당국 안팎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감지된다. 방역 당국은 확산 속도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유행의 정점을 찍을 경우, 의료 체계의 한계에 도달하지 않고 유행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3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전문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위중증 환자는 2200∼2500명 정도를 최고치로 잡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 정도 수준이면 현재 확보한 중증·준중증 환자용 병상 총 6000개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조기 완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등을 열고 거리 두기 조정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과 감염 추세 등을 고려해 거리 두기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이르면 4일 조정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

김부겸 총리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대로 가면 자영업자들을 몇 달째 방치하는 꼴이 된다”면서도 “(전문가들이)자칫 국민에게 ‘이제 다 끝났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되면 방역에 엄청난 혼란이 올 것이라고 지적한다”며 방역 완화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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