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요동쳤던 후보별 검색량 지수, 무슨 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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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트렌드는 인터넷 검색 빈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여론의 추이를 엿볼 수 있다. 각 후보들에 대한 검색량은 각종 논란과 단일화, 토론회 등 대형 이슈가 터질 때마다 요동쳤다.

<부산일보>가 6일 구글트렌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에 대한 최근 한 달(2월 3일~이달 3일) 부산·울산·경남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이 후보가 부산 44, 울산 36, 경남 53 등으로 3곳 모두에서 관심지수를 압도했다. 2위는 윤 후보로 부산 34, 울산 25, 경남 48을 기록했으며 3위 심 후보는 부산 3, 울산 2, 경남 6으로 집계됐다.

TV 토론회·단일화 이슈 때
윤 후보 검색량, 이 후보 압도
심 후보, 양강보다 계속 낮아
민주당, 승리 가능성 자신감

한 달간의 검색량 변화 추이를 보면 이 후보는 며칠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윤 후보를 앞섰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 트렌드 빅데이터가 지금처럼 여론조사가 들쑥날쑥할 때는 유용한 판단 근거가 된다”며 “지금 구글 트렌드 빅데이터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다. 그래서 저는 이긴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윤 후보는 두 번째 TV토론회와 단일화 이슈 등으로 부산 내 검색량에서 이 후보를 역전하기도 했다. 먼저 두 번째 TV토론회 다음 날인 지난달 12일 윤 후보는 43을 기록, 이 후보(33)를 앞섰다. 또한 대선 막판 변수로 꼽혔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단일화 제안(2월 13일) 이후 이틀 동안 각각 43, 42로 집계돼 이 후보(14일 38, 15일 36)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단일화 2차 마지노선으로 꼽혀 온 투표용지 인쇄 전날(2월 27일)에도 윤 후보는 56을 기록, 이 후보(49)보다 높았다.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선언 기자회견이 있던 날(3월 3일)에는 윤 후보(91)가 이 후보(71) 검색량을 압도했다.

양강에 시선이 집중된 상황 때문인지 심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에 비해 전체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1차 법정토론회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검색량이 9로 급등했으며, 이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전 대선후보가 후보 단일화 전 단계인 통합정부 구성과 운영에 대해 합의가 있었던 다음 날인 이달 2일에도 심 후보 검색량이 증가했다. 범진보 진영 연대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3일부터 새로운 여론조사와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등 ‘깜깜이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초박빙 대결의 결과는 더욱 안갯속이다. 이번 대선의 경우 여론조사 공표 금지와 함께 마지막 승패 변수로 꼽혀 온 ‘야권 후보 단일화’가 발표되면서, 여론 동향 추이가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구글트렌드를 통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이후 부산 내 검색량을 살펴본 결과, 야권단일화 발표 당일부터 다음 날인 4일까지는 앞서 이 후보 검색량이 1위를 유지해 온 것과 달리, 윤 후보가 앞서거나 근소한 수치로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의 파급력은 그리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5일부터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검색량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이 후보의 검색량이 또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다만 이 같은 깜깜이 기간의 ‘온라인 민심’ 변화가 선거 결과와 직결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표심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기보다는 상대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이거나 지지 후보를 엄호하기 위해 맞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은철 ·이승훈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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