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이지만 가솔린 엔진 소리 부분 변경이지만 신차급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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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타 보니

지난해 출시된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거의 신차급 변화를 줬다. 엔진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했고, 일부 기능도 개선했다.

최근 뉴 디스커버리의 디젤 엔진 모델인 D300 HSE를 타고 서울~강릉~대관령 안반데기를 거쳐 다시 서울로 오는 500여km 코스를 시승했다.

시그니처 LED 헤드라이트 주간주행등은 기존 가운데 부분이 갈라져 있었지만 이번엔 깔끔하게 한 줄로 정리됐다. 헤드램프 아래 펜더 에어벤트 부분도 톱니 모양처럼 볼륨감을 줘 역동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달라진 실내 디스플레이·변속기
각종 제어장치로 안정적인 주행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는 11.4인치로 커진 센터디스플레이와 기존 다이얼 방식에서 위아래로 단수를 조작하는 토글 방식으로 바꾼 변속기다. 스티어링 휠 뒤에 시프트 패들도 탑재했다.

D300 HSE는 3.0L급 마일드하이브리드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00마력에 최대토크 66.3kg·m의 성능을 낸다.

가속페달을 밟아보면 디젤 특유의 ‘따르륵’하는 엔진음 대신 가솔린 엔진처럼 ‘부~웅’하는 소리가 들린다. 랜드로버의 뛰어난 흡차음 기술이 한몫한 듯하다. 터보차저 엔진이지만 응답성도 매우 뛰어나 터보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대관령 1100m 높이의 안반데기로 올라가는 험로도 가뿐하다. 구불구불하면서도 가파른 오르막길은 물론이고, 일부 살짝 눈이 남아있는 구간이나 내리막길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매끄럽게 주행한다.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하도록 하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내리막길 주행 제어장치 등의 각종 기능들 덕분이다.

에어 서스펜션도 탄탄해 고속주행과 코너링시 깔끔한 주행이 이뤄진다. 온오프로드, 고속 등 주행 상황에 따라 차량 높낮이도 수동 또는 자동으로 조절된다.

또한 보닛 아래 상황을 보여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사이드 미러에 장착된 센서로 수심을 감지하는 도강 수심 감지 기능 등 최신 기술들도 대거 기본으로 적용됐다.

시승코스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 구간이 7대 3 정도였으며, 시승을 마친 뒤 실연비는 L당 11.1km가 나왔다. 복합공인연비가 L당 10.8km인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치다. 디젤차라고는 하지만 공차중량이 2.6t에 달하는 거함인 점을 감안하면 연료효율성도 뛰어난 편이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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