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부터 증강현실까지… ‘3사 3색’ 개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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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3D 스캔·LED 아트 총동원

방송사들이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앞두고 총력을 쏟고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메타버스와 확장현실(XR), 초대형 LED 아트까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특색있는 개표방송을 내세워 시청자 입맛 사냥에 나선다.

KBS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혼합한 XR로 청와대를 구현해 이곳을 배경으로 데이터 쇼를 선보인다. 지역별 투표율과 개표 상황은 화려한 그래픽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를 캔버스 삼아 미디어파사드 쇼를 펼칠 예정이다. 또 KBS 옥상 헬기장은 실시간 선거 상황을 보여주는 AR존으로 변신한다. 24m의 초대형 직각 LED월인 ‘듀얼 K-월’에서는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 구도를 규모감 있게 볼 수 있다.

KBS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에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마련했다. 이용자들은 실제와 같게 구현된 건물과 내부 공간을 방문해 둘러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SBS는 ‘3D 스캔’ 기술로 이번 개표방송에 승부를 건다. 그래픽이 참신하기로 유명한 SBS는 이번엔 인물의 얼굴을 3D 모델링과 영상 자료로 준비했다. 주요 후보자를 3D 스캔 촬영해 그래픽의 생동감이 눈에 띄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예측은 SBS 자체 예측 분석 시스템인 ‘AI 유확당’(유력, 확실, 당선)을 활용한다. 개표 진행 상황에 따라 당선자 윤곽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페르소나 캐릭터를 결합한 ‘2세대 AI’다.

또 ‘디지털 트윈’이라는 새로운 투·개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실시간 데이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시각화한 디지털 시스템이다. 실제 투표소와 개표소를 옮겨온 듯한 디지털 트윈 공간을 구현해 투개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SBS도 메타버스 플랫폼 내 ‘투표로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MBC 개표방송은 ‘선택 2022’다. MBC는 이번 대선 개표방송을 위해 사내 스튜디오를 초대형 LED 무대로 꾸몄다. MBC는 경복궁과 청와대가 보이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옥상 정원에 특별 스튜디오를 설치, 이원 생방송으로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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