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액’ 복귀 김광현, 프로야구 흥행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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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김광현(34)이 한국프로야구 연봉 기록을 갈아치우며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했다.

김광현은 8일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51억 원(연봉 131억 원·옵션 20억 원)에 계약했다. 김광현의 이번 계약은 KBO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다. KBO리그 계약 총액 최고액이던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년·150억 원)와 KIA 타이거즈 나성범(6년·150억 원)보다 1억 원 더 많다.

SSG와 4년 151억 원 계약
MLB 직장폐쇄로 3년 만에

김광현은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 투수로 활약하다 2019시즌을 마치고 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었다. 2020~2021년 2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통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10월 시즌 종료와 함께 귀국해 SSG 복귀와 미국 잔류를 놓고 고심했다. 하지만 MLB 노사 간 단체협약을 둘러싼 협상이 장기화하고, 정규리그 개막까지 불투명해지자 전격적으로 SSG 복귀를 결정했다.

김광현은 추신수가 지난해 SSG로 복귀하면서 세운 역대 최고 연봉 기록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김광현은 KBO리그 선수 중 처음으로 평균 연봉 3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옵션을 제외한 보장 연봉은 32억 7500만 원으로, 추신수의 연봉 기록(27억 원)을 훌쩍 넘겼다. 옵션 금액인 20억 원을 모두 챙길 경우 매년 37억 7500만 원을 받게 된다.

김광현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SK 와이번스 시절 팬들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사진을 올리며 복귀 사실을 알렸다. 김광현은 “팬 여러분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기쁨의 함성을 지르는 날을 생각하며 치열한 경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 왼손 투수이자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양현종(34)과 김광현이 올 시즌 KBO리그로 동시에 복귀하면서 한국프로야구 부활에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KBO리그는 지난 시즌 일부 구단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에 따른 리그 일시 중단과 도쿄올림픽 성적 부진 등으로 야구팬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야구 경험을 쌓은 추신수와 양현종에 이어 김광현의 합류로 가을야구 진출과 우승을 위한 각 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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