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까지 녹취록 공방…김만배 등 관련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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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대선 하루 전날인 8일까지 네거티브 공세전에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직전 등장한 ‘김만배 녹취록’을 고리로 대장동 의혹의 초점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돌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법원 로비 의혹’을 적극 부각했다.

민주당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대출 브로커였던 조우형에게 박영수를 변호사로 소개해준 뒤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이 사건을 무마해 줬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통화 내용을 언급,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의 주임검사였다는 것은 팩트”라며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투자금은 부산저축은행에서 대출이 1000억 이상 발생되면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대본부회의에서 “민주당이 선거 막판 패색이 짙어지자 또 여론조작 수법을 들고 나왔다”면서 “조사한 결과 (여당 측에서)조직적으로 추천 수를 조작한 것이 드러났다. 드루킹 시즌2”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게 불거진 대법원 재판 로비 의혹을 꺼내 들었다. 권 본부장은 2020년 당시 이 후보의 첫 수행비서였던 백 모 씨가 은수미 성남시장의 정무비서관과의 통화에서 “대법원 라인이 우리한테 싹 있다. 우리가 대법원을 한다. 그동안 작업해 놓은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장동 세력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대법원 판사 매수의혹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대법원 재판 거래가 사실이라면 애당초 이 후보는 대선 출마자격조차 없는 중범죄자”라며 “일각에서 ‘감옥 가는 게 무서워서 대선 나왔다’는 농담이 돌 때도 있었는데 그 말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 정의와 상식이 승리할 수 있도록 국민이 투표로 결정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데 대해 “행정상 실수”라고 해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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