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JTBC 출구조사 박빙 대선 적중 여부 관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깜깜이’ 기간 보정값이 관건

20대 대선 본투표일인 9일 오후 7시 30분 확진·격리자의 투표 마감 직후,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 3사와 JTBC는 각각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지난 19대 대선은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차이가 18.1%포인트(P)였고, 실제 결과는 17.1%P였다. 오차범위 ±0.8%P 이내에서 결과를 맞혔다. 방송사들이 이번에도 정확한 예측을 할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대선은 역대 가장 박빙으로 꼽히면서 출구조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적중률을 높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출구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사전투표에서 유권자 3명 중 1명이 이미 표심을 행사한 탓이다. 수십 만 명으로 예상되는 오후 6시부터 90분간 투표를 하는 확진·격리자의 경우도 출구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결국 여론조사공표금지 기간 동안 진행된 전화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한 보정값이 현장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담보할 것으로 보인다. 축적된 데이터가 들어맞아야 출구 조사가 정확해진다는 의미다.

21대 총선 당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메타 분석에 기초해 독자 예측조사를 했던 JTBC의 첫 출구조사도 관심거리다. 지상파 3사의 공동조사와 다른 결과를 내놓을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JTBC는 사전투표 결과가 반영되도록 대규모 전화 면접 여론 조사와 온라인 패널 조사를 통한 심층 조사를 진행하고 지역·성·연령에 따라 추적모형을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출구조사의 예측값은 그동안 대체로 정확했다. 2007년 17대 대선 때는 방송 3사가 일제히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해 냈다. 2012년 18대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를, 2017년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를 당선자로 짚어 냈다. 지난해 부산·서울시장 4·7 재·보궐선거에서도 출구조사는 비교적 득표율을 정확하게 추산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