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핀테크 기업 ‘바우처 사업’ 잇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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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마케팅’ 전문 부산 핀테크 기업이 지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우처 사업을 동시에 따내 화제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전용공간인 BIFC 유스페이스(U-Space) 입주기업 (주)바름이 그 주인공이다.

8일 부산시와 바름에 따르면 바름은 지난달 과기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년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최근 산자부의 수출 바우처 해외 마케팅 수행기관으로 잇따라 선정됐다.

BIFC 유스페이스 입주 ‘바름’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 이어
‘수출 마케팅’ 등 정부 사업 따내
예비 창업기업·스타트업 상대
데이터 마케팅 서비스 제공 방침
구글·메타 파트너사로도 선정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수요기업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나 산자부를 통해 데이터 또는 수출 바우처를 신청하면 바름이 공급기업으로서 데이터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예비 창업기업이나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수요기업으로 10~20%의 비용만 내면 나머지는 정부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2013년 데이터 기반 병원 전략 컨설팅 기업으로 창업한 바름은 2017년 구글 공식 파트너사가 되면서 컨설팅 대상 영역을 일반 기업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했다. 바름 장진훈(45·사진) 대표는 “2017년 당시 48번째로 구글의 인증을 통과한 파트너사가 됐고 지방 업체 중에서는 유일했다”면서 “전국 광고 마케팅 회사가 1만 개 쯤 있는데 그 중 48번째가 된 셈이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전략기획실 출신인 장 대표는 창업 이후 처음에는 병원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전략 마케팅 사업을 시작했다. 고객이었던 부산, 대구 등의 병원이 바름의 컨설팅 이후 매출이 3배 이상 상승하면서 입소문이 났다.

그러다가 구글 파트너사가 된 이후 업계에서 이름이 알려지면서 병원이 대부분이었던 고객사가 대기업까지 확대됐다. 바름이 데이터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한 기업으로는 LG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상, LS엠트론 등 대기업부터 엔터테인먼트 업계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부산 조선기자재 회사인 파나시아와 해외 진출과 마케팅 전략을 함께 세우기도 했다.

장 대표는 “예를 들어 식품기업 대상과 함께 일하면서 김치에 대한 해외 마케팅 의뢰를 받았다” “데이터 분석을 해보니 김치보다는 발효를 강조했을 때 더 효과가 있었고 이런 해외 마케팅 전략을 분석하고 제시하는 것이 바름이 하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사무실이 없는 작은 기업으로 시작해 약 9년이 흐르는 동안 바름은 구글과 메타 파트너사로 선정되면서 서울로 역진출한 케이스가 됐다. 현재 부산 본사와 서울 지사에서 총 10명의 직원이 일하면서 데이터 마케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장 대표의 목표는 단순하다. 아직 데이터 마케팅에 친숙하지 않은 부산 기업이 바름의 컨설팅을 받고 함께 성장하는 거다. 장 대표는 “부산기업과 동반성장해 부산이 더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조영미 기자 mi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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