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고령 유권자는 기장 거주 123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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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 부산 지역 유권자 중 최고령은 기장군에 거주하는 123세 할머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부산 지역 유권자 292만 41명 중 최고령 유권자는 부산 기장군에 사는 1899년생 박 모 할머니다. 박 할머니는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도 부산 지역 유권자 중 최고령이었다.

박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실제 선거에 참여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기장군청은 “박 어르신이 거소투표를 신고하신 것은 아니고, 현재 거동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거동 불편해 실제 투표는 못 해
남자 최고령은 103세 할아버지
울산 110세 할머니는 사전투표

남성 유권자 중 최고령은 1918년생으로 올해 103세인 고 모 할아버지(부산 연제구)다. 부산 사하구의 1921년생 한 모 할아버지도 남성 유권자 중 최고령층에 속한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거동 불편, 백신 미접종 등으로 직접 투표장에 오시기 어려워 실제 투표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100세 이상인 각 구·군 최고령 유권자는 거동이 어려워 실제 투표를 하기 어렵거나 투표 의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최고령 유권자는 투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진구 최고령 유권자 1911년생 김 모(110) 할머니는 지난해 4·7 보궐선거 때도 투표 당일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어르신이 이번 대선 때도 투표를 하러 오실지는 미지수이지만, 지난해 4월에도 직접 오셔서 투표하신 만큼 올해도 본 투표 날 참여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지역 최고령 유권자는 1912년생 정복희(110) 할머니로 정 할머니는 이미 사전투표에 참여해 국민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2019년부터 울산양로원에서 생활 중인 정 할머니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직접 울산 울주군 두동 투표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장갑을 낀 후 투표를 마쳤다. 정 할머니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며 투표소를 찾았다고 울산시선관위 측은 전했다.

울산시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울산 지역 유권자 수는 국내 선거인명부에 올라 있는 94만 1853명과 재외선거인명부의 357명을 합한 94만 2210명으로 5년 전 19대 대선에 비해 805명 늘었다.

경남 밀양 지역 최고령 유권자는 백진기(102) 할아버지다. 백 할아버지는 9일 오후 3시께 산외면 단산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방문해 소중한 1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백 씨는 “투표는 국민의 의무다. 꼭 투표하러 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거제에서는 고현동에 사는 1917년생인 이순동(104) 할아버지가 최고령 유권자다. 이 할아버지는 사전 투표 둘째 날인 지난 5일, 자녀들과 함께 자택 인근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할아버지는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국가가 있어야 국민이 있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길수·권승혁·손혜림·김동우 기자

hyeri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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