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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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마지막 카드’로 남겨 뒀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에너지 대란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제 조치인데,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 어느 정도 실현될지가 변수다.

하원서 이르면 오늘 법안 처리
유가 상승 등 에너지 대란 우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르면 8일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와 일반 무역 관계를 중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세금·무역 관련 상·하원 핵심 인사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은 아직 에너지 금수조치에 대해 온도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현재 연간 필요한 가스량의 40%인 약 1550억㎥가량을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에너지 제재는 러시아 경제에 결정타를 입힐 조치로 일찌감치 거론됐다. 하지만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직접적인 에너지난 가능성 때문에 마지막까지 미뤄 왔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에너지 부문이 무역 흑자의 절반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국제사회가 원유 금수조치를 취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3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실제 이날 국제 유가가 패닉 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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