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계 “세계엑스포 유치·금융 허브 도약에 힘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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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민의 선택] 당선인에 바란다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에게 경제계가 요구한 건 무엇보다 과감한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를 쏟아낼 ‘환경’이었다.

특히, 부산의 경제계 인사들은 한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동남권의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대통령 당선인이 팔을 걷고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9일 부산의 경제단체들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부산이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관광과 물류, 금융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힘을 실어 달라’고 주문했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가덕신공항 건설에 특단의 지원”
허현도 부울중기중앙회 회장
“대기업과 중기 양극화 해소 기대”
전경련 “양질 일자리 환경 조성을”


부산상공회의소 장인화 회장은 부산시의 최우선 과제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거론했다. 장 회장은 “비수도권을 대표하는 부산은 오랜 침체기를 뒤로 하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 외에도 가덕신공항 건설, 금융특화도시 조성 등에도 대통령 당선인과 새 정부가 특단의 지원과 관심으로 화답해 달라”고 부탁했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 허현도 회장은 양극화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 해소를 강조했다. 허 회장은 “과거 한국경제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전략을 선택한 탓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심화됐고, 이미 중소기업은 역동성이 심하게 저하된 상황”이라며 “0.3%의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57%, 99%의 중소기업이 영업이익의 25%를 차지하는 이 같은 불공정한 경제계의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기업들의 연합체 격인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미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계가 요구해 온 과제를 대부분 공약에 반영했다고 평가하며 새 정부의 국정 어젠다에 중소기업 정책공약이 잘 녹아 들길 바란다는 논평을 냈다. 허 회장은 “부산울산중소기업계도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새 정부의 핵심 국정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도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 부산의 대형 국책사업에 새 정부가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 줄 것을 요구했다. 부산대한건설협회 박만일 회장은 “가덕신공항과 부산세계박람회는 부산의 미래이자 지역 건설업계의 새로운 먹거리인만큼 지역균형발전과 건설업계 발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건설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현장에서 우려하는 부작용이 현실화되기 전에 충분히 이를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동시에 건설업계는 공급 위주의 부동산 정책으로 가라앉은 지역의 건설 경기를 활성화 해 달라는 목소리도 냈다.

이날 대통령 당신인을 향한 경제단체의 논평 발표도 잇따르면서 경제계의 기대감은 극에 달했다. 전경련은 대통령 당선인에게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고 규제혁파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 경제계도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한상의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이견과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국가 역량을 결집해 국가사회 발전과 경제 재도약의 길로 이끌어주기를 간곡히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경제부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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