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정규시즌 개막일 또다시 연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틀간 노사 단체협약 협상 결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노사간 단체협약 개정 협상이 또 결렬됐다. 한 차례 미뤄졌던 MLB 정규시즌 개막일도 추가로 연기됐다.

롭 맨프레든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10일(한국시간) “일주일 만에 두 번째 심야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 다른 2개의 시리즈 일정이 취소됐다. 이는 이번 시즌 개막이 4월 15일까지 연기된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MLB 구단 측과 선수노조는 뉴욕에서 9일부터 10일까지 17시간 동안이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부유세(균등경쟁세)와 보너스풀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앞서 MLB 사무국은 9일까지 노사협상이 타결된다면 정규리그 162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날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개막일이 추가로 미뤄졌다. 당초 4월 1일이던 올 시즌 개막일은 지난 2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진행된 협상이 결렬되면서 8일로 연기된 바 있다.

노사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직장폐쇄가 장기화되자 미국 정치권에서도 개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00일 가까이 직장폐쇄를 했으면 충분하다. 이젠 메이저리그가 누리는 독점금지법 면제 혜택을 재검토할 시간”라고 언급했다. 이어 더빈 의원은 “이제 직장폐쇄를 풀고 경기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구단주들을 압박했다.

정광용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