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님, ‘컴업’ 부산 유치에 힘 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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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타트업 업계가 한목소리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 한국 스타트업 최대 행사인 ‘컴업(COMEUP)’의 부산 개최에 힘을 실어줄 것을 촉구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 동남권협의회는 10일 윤 당선자에게 “지역 스타트업 창업생태계의 균형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면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열기를 확산하기 위해 컴업을 부산에서 개최하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10일 제안
지금껏 서울에서만 행사 열려
“2030월드엑스포 유치 시너지”
지방 창업생태계 활성화도 요청


컴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매년 11월 주최하는 스타트업 축제. 스타트업 IR(기업소개), 비즈니스 매칭, 투자상담, 글로벌 유니콘 기업 및 혁신기업 발표 등으로 구성된 행사로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열렸다.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김태진 회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정부와 대기업의 창업 지원을 지역으로 확대해 차세대 창업 기업이 지역에서도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비수도권 창업 생태계에 전폭적인 투자를 해달라”며 “그래야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떠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코스포는 전국 1800여 개 스타트업이 가입한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다. 코스포 동남권 협의회는 수도권에 이어 두 번째로 회원사가 많지만 200여 개 정도로 수도권과 격차가 크다.

게다가 동남권에는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창업 10년 이하의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도 전무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컴업은 지난해 스타트업 5931명, 투자사 1620명, 일반 참관객 4만 2740명이 참가해 총 행사 참가자가 5만 명이 넘었다.

지금까지 중소벤처기업부가 직접 주관하던 컴업은 올해부터 민간 단체를 주관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달 중 주관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되면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까지 컴업 행사를 주관하게 된다.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강석호 사무국장은 “올해 두바이 월드엑스포에도 글로벌 스타트업이 다수 참여해 혁신을 선보였다”면서 “컴업을 부산에서 개최하게 되면 전 세계에 엑스포 개최가 가능한 혁신적인 도시로 부산을 소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컴업을 부산에서 개최한다면 한 달 앞서 열리는 부산스타트업위크(BSW) 바운스(Bounce)와도 연계해 보다 풍성하게 스타트업 축제를 꾸릴 수 있는 게 코스포 동남권협의회의 설명이다.

한편, 코스포 동남권협의회는 컴업 부산 유치와 북항 스타트업 밸리 조성을 골자로 하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부산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 부산을 떠나지 않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부산에 조성해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앞서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중소벤처기업청 등 경제 기관과 선배기업 파나시아 등을 방문해 캠페인을 벌였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도 동참, 연중 캠페인으로 진행 중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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