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 L당 2000원 돌파 초읽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카드를 꺼내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에 기름을 붓고 말았다. 국내 주유소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가격은 L(리터)당 평균 1900원을 훌쩍 넘어 2000원 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1.33원 상승한 L당 1913.73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부산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전날보다 8.83원 오른 L당 1934.65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부산 지역 최고가 주유소는 강서구 ㈜비에스이강동주유소로 L당 2119원이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900원을 넘긴 것은 2013년 10월 셋째 주(1902.55원) 이후 8년 5개월 만이다. 앞서 전국 휘발유 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시기는 L당 평균 2000원을 넘었던 2012년이다.

부산의 휘발윳값은 지난해 11월 L당 평균 1788.97까지 치솟았다. 그러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조치로 하락세로 돌아섰고, 올해 1월 6일 L당 1591.94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9일 L당 1700원대(1702.07원)를 돌파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9일 1900원대(1925.82원)를 돌파하는 등 단기간 폭등세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류세 20% 한시인하 조치를 당초 4월 말에서 7월 말까지로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송현수 기자 songh@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