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아홉산 8일 만에 완전 진화
금정구청 제공
부산 금정구 아홉산 산불이 최초 화재 이후 8일 만에 진화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금정구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 아홉산 잔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유관 기관 협의 후 완전 진화 결정을 내렸다. 앞서 지난 8일 밤 9시 40분부터 연기나 불씨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과 구청은 지난 2일 아홉산에서 산불이 최초로 발생한 이후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산불 진압에 총력을 다했다.
세 차례 발화와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소방, 부산시, 금정구청 등 유관 기관에서 총 3600여 명의 인력과 헬기 16대, 진화차량 191대, 진화장비 8730여 점 등이 동원돼 산불 확산을 막았다.
이들은 낮에는 경사가 심하고 바위가 많은 지형을 오르내리며 잔불을 정리하고 야간에도 잔불이 되살아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순찰을 했다. 이번 사고로 훼손된 임야는 20ha이며, 소방대원 한 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금정구청은 산불 발화 지점 주변은 재발화 위험이 높고 잔불이 정리되지 않아 사고 위험이 크다고 보고 아홉산 일부지역 입산을 5월 15일까지 통제한다. 또 산불 재발화를 막기 위해 13일까지 산불 감시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최초 발화 지점에는 경작지나 민가가 없어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는 쓰레기 소각보다는 등산객의 담뱃불이 꼽힌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번처럼 간절하게 비를 기다려 본 적은 처음이었다. 경북·강원도 산불도 하루빨리 진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금정구청 제공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