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민의 노후를 안전하고, 든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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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장

수익금 91조 2000억 원, 수익률 10.77%,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의 2021년 기금 운용 성적표다.

지난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상승, 공급망 충격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당차게 이뤄낸 결과이다.

수익금은 역대 최고 규모이고 수익률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수급자에게 지급한 연금액이 29조 1000억 원임을 고려하면 3.1년 치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번 셈이고, 지난해 보험료 수익이 53조 5000억 원이니 이를 기준으로 하면 1.7년 치에 해당하는 보험료 수익을 낸 것이다.

또한, 2021년 말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인 KOSPI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합계가 84조 4000억 원이니 이보다도 훨씬 많은 수익이므로, 참으로 글로벌 3대 연기금으로써 위상을 제고하였다 할 것이다.

지난해 자산별 수익률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외주식에서 29.48%, 대체 투자 23.80%, 해외 채권 7.09% 국내 주식 6.73% 순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정보기술, 의료산업이 강세를 보이고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빨랐던 덕분에 해외주식의 성과가 두드러졌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물론 이에는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 효과도 십분 반영되기도 하였다.

해외채권 부문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반영돼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대체투자자산에 있어서는 특히 국내외 사모투자 부문의 평가 이익과 국내 부동산의 양호한 회수이익 그리고 우호적 환율 효과도 함께 작용함을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3년 기준으로 보면 연평균 10%를 웃도는 수익률(10.27%)을 달성해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도 안정적으로 기금 운용을 하고 있으며, 1988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누적 운용수익률 6.76%, 총 누적 운용수익금 530조 8000억 원의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의 누적 수익금이 236조 8000억 원으로, 총 누적 수익금의 45%에 해당한다.

그간 가입자가 낸 보험료와 운용수익금으로 총 1213조 4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고, 연금급여로 264조 7000억 원의 비용을 지출하여 현재 전체 적립금 규모는 948조 7000억 원이다. 지난 5년 동안 70%나 성장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의 6대 원칙인 ‘수익성, 안정성, 공공성, 유동성, 지속가능성, 운용 독립성’에 기반해 운용을 최적화하고, ESG 투자를 선도하는 등 투자시장의 흐름을 읽고 적기에 대처하며 시장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 결과이다.

이제 국민연금의 적립금 규모가 1000조 원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공단은 가파르게 상승한 기금 규모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디지털 인프라 확대 추세를 반영하며, 북미, 유럽 중심의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책임투자와 기금운용 투명성 강화로 국민의 든든한 노후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 모두의 연금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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