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황·황’ 공격 트리오 이란전 출격… 벤투호 “조 1위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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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9·10차전에 나설 선수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의 ‘공격 트리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다시 뭉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9·10차전에 나설 25명의 명단을 14일 발표했다. ‘월드 클래스’ 손흥민을 비롯해 최전방 원톱 황의조, ‘황소’ 황희찬, 수비의 핵심 김민재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부산아이파크 김진규도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최종예선전 25명 발표
부산아이파크 김진규도 뽑혀

손흥민과 황희찬은 부상으로 인해 올해 1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치른 카타르 월드컵 7·8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레바논전(1-0 승)과 시리아전(2-0 승)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2위(승점 20·6승 2무)에 올라 최종예선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벤투호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홈으로 불러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어 29일엔 아랍에미리트(UAE)로 건너가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마지막 10차전을 갖는다. 이란 역시 조 선두(승점 22·7승 1무)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벤투 감독은 이란, 아랍에미리트와 맞대결에서 승리해 최종예선 조 1위로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최종예선을 1위로 마친다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다.

4월에 있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선 본선 진출 팀 32개 팀을 4개 포트로 나눠 조를 짠다. 상위 포트에 속한 팀은 상대적으로 약팀과 같은 조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랭킹을 높인다면 3포트에 포함될 수 있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남은 최종예선 두 경기에서 승점 6을 따내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목표인 본선 진출은 달성했지만 조 1위 기회가 있는 만큼 남은 두 경기에서 조 1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이란과 A매치 경기에서 이긴 건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가 가장 최근 사례다. 이후 한국은 이란과 7번 만나 3무 4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 원정으로 치른 4차전에서도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1-1 무승부에 만족했다. 따라서 이번 9차전 홈 경기에선 ‘대표팀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 이란전 무승 징크스를 깰 필요가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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