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소상공인에 풍수해보험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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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배달의민족’이 부산의 소상공인 1만 명을 대상으로 무료 풍수해 보험 지원사업을 벌인다. 2020년 태풍 하이선 당시 부산의 모습. 부산일보 DB

부산의 외식업계 소상공인 1만 명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풍수해보험이 지원된다.

부산시는 “배달의민족, 현대해상과 함께 부산의 외식업 종사자 1만 명을 대상으로 풍수해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시·배민, 선착순 1만 명에
자부담분 3만 원 상당 지원키로

이번 풍수해보험 지원은 지난해 말 박형준 부산시장과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주)우아한형제들의 김범준 대표이사가 맺은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당시 (주)우아한형제들은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풍수해보험 비용 중 자부담분 20%에 해당하는 3만 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처럼 민간기업이 특정 지역의 소상공인에게 풍수해보험을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풍수해보험은 태풍과 집중호우, 강풍 등 자연 재난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정책보험. 총 보험료의 70%를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한다.

여기에 부산의 경우 부산시청에서 가입자 부담 30% 중 10%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어, 실제 부산 소상공인의 풍수해보험 자부담 비중은 20% 수준이다.

이 같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으로 부산에서는 적극적으로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는 소상공인이 드물어 현재도 전체 가입자가 2400여 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번 풍수해보험 무료 지원 대상자는 외식업에 종사하는 부산의 소상공인으로 선착순 1만 명이다. 내달 30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운영하는 식당이나 업소가 피해를 볼 경우 시설과 집기에서는 최대 7000만 원, 재고 자산에서는 최고 2000만 원까지 실손보상이 이루어진다.

부산시는 이번 지원을 기회로 소상공인의 보험 가입률을 끌어올려 최소한의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5년간 풍수해 기상특보 발령일수가 증가하고 있어 장마철이 오기 전에 풍수해보험에 적극 가입하시길 당부드린다”며 “이번 지원이 부산시의 노란우산공제, 영세소상공인 고용·산재보험 가입지원과 함께 소상공인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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