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김어준 정리해야" 유시민 "개가 공자 보고 짖어"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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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 사진은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 사진은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방송인 김어준 씨,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정리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살아날 것이라고 하자 유시민 전 이사장은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 대변인을 지낸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친윤(친윤석열) 스피커' 진중권씨가 선거 끝나자마자 또 훈수를 두고 있다"며 진 전 교수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했다.

황 이사는 "유시민 작가님께 감사 인사 겸 연락을 드리며 여쭤봤더니 짧게 이런 말씀을 주셨다.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황 이사는 자신의 글에 "친윤 스피커 들킨 이후 정의당에 돌아가서 그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참"이라며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도척의 개(盜跖之犬)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굴종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중국 춘추전국시대 악명 높은 도둑이었던 도척이란 인물의 개가 주인을 따르던 모습에서 유래된 말이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방송인 김어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12일에도 "김어준, 유시민, 그밖에 유튜브로 밥벌이하는 정치 낭인들이 대중을 세뇌시켜 아예 이성적, 반성적 사유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라며 "이들이 권리당원 혹은 지역구의 조직된 표 부대가 되어 공천과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니, 이들 눈치 보느라 의원들이 소신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그렇게 판판이 (선거에서) 져도 이게 교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어준, 유시민 류는 또 다른 궤변으로 이 현실에 좌절한 대중에게 또 다른 대안현실을 만들어 팔아먹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걸 고쳐야 하는데 현재 민주당에는 이 개혁을 주도할 세력이 없다. 밖에서 데려올 의지도 없다"고 말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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