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열풍 유통업계 전방위로 확대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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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열풍이 유통업계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뜻한다. 유통 대기업을 넘어 패션, 뷰티, 멤버십 포인트에까지 NFT가 마케팅의 하나로 활용되는 추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디지털 페르소나 '제시아(XESIA)' 캐릭터(사진) 공개와 함께 NFT 시장에 진출했다. 제시아는 젝시믹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가진 3D 캐릭터로, 애슬레저 라이프를 즐기는 'MZ세대'의 당당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반영해 탄생했다.

이달 11일 젝시믹스는 제시아의 탄생을 기념하는 디지털 작품 'The Birth'를 NFT 유통 플랫폼 '메타갤럭시아'에 처음 선보였다. 젝시믹스의 인기 제품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4가지 애슬레저룩을 착용한 제시아의 일상 모습을 한데 담아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출시 이튿날인 12일 조기 완판됐다.

작품 구매자에게는 젝시믹스의 실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특별 포인트와 1년간 상시 할인이 가능한 VIP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메타갤럭시아에 이어 오는 19일에는 카카오의 NFT 플랫폼 '클립드롭스(Klip Drops)'에서 또 다른 형태의 NFT 작품을 판매한다. 젝시믹스는 제시아를 중심으로 대표 제품과 신제품을 디지털 아트 시리즈로 제작·판매해나갈 예정이며, 실제 제품과 연계해 소장 가치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NFT 디지털 작품은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새로운 형태로 체험하고, 희소성 있는 작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디지털 자산의 개념을 넘어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매개체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이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NFT 발행을 시작하며, 빌리프 브랜드의 스토리텔링형 세계관이 담긴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을 공개한다. LG생활건강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자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할 수 있는 NFT를 업계 최초로 개발·판매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첫 NFT 발행 브랜드로 탄탄한 브랜드 세계관이 구축돼 있는 '빌리프'를 선정했다. 빌리프 세계관인 빌리프 유니버스 속 캐릭터인 허브샵 직원 ‘빌리’와 대장장이 요정 캐릭터 '로이'가 NFT 아이템으로 제작됐고, 연간 거래액 약 17조 원이 넘는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시(opensea)에서 공개·판매된다. 또한 로열티 높은 커뮤니티와 독특한 세계관으로 업계에서 입지를 굳힌 트레져스 클럽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체계적으로 NFT·메타버스 비즈니스를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빌리프 브랜드 세계관이 담긴 빌리프 NFT 발행을 통해 소비자가 빌리프 브랜드 스토리와 가치관을 입체감 있는 캐릭터로 소장해 소비자가 빌리프 유니버스에 몰입하는 것을 중점에 뒀다.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은 클레이튼 기반으로 총 3000개가 제작돼 이달 내에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빌리프 캐릭터 로이의 텐텐망치 스토리와 연계되는 베스트셀러 '뉴메로 에센스 75mL' 정품(소비자가 3만 7000원)이 함께 제공된다.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은 빌리프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총 12개의 캐릭터 중 '빌리'와 로이가 디스월드와 아더월드에서 일상을 보내고 여행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연 5회 발행 예정인 컬렉션이다. 5회의 NFT를 컬렉팅한 소유자들에게 다양한 멤버십 혜택이 제공되며, 온오프라인과 연결된 다양한 고객 참여를 기획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소비자가 원하는 캐릭터 포즈나 상황 등을 반영해 NFT 생성 단계부터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무작위로 생성되는 디지털 아트인 '제너러티브 아트'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커뮤니티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 지속적으로 NFT와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예술과 브랜드의 접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SPC그룹의 토탈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Secta9ine)'은 '포인트 리워드형 NFT'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피패스' 내 12개 제휴사·브랜드 쿠폰을 모두 발급받은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해피포인트 NFT(아이디당 1개 지급, 해피포인트 3만점 함께 제공)를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는 쿠폰을 모두 다운받으면 연결되는 히든 스테이션에서 짝 맞추기 카드 게임 진행 시 자동 응모된다.

해피포인트 NFT는 섹타나인이 국내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 업계 최초로 자체 제작한 '포인트 리워드형 대체불가토큰(NFT)'이다. 해피패스 캠페인과 연계해 티켓형 이미지로 발행됐으며 해피포인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이어진다는 입장권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밖에도, 발급받은 쿠폰으로 SPC그룹 브랜드 시즌 제품(파리바게뜨 '곰곰이 너만 생각해' 케이크, 배스킨라빈스 '골라먹는 스노우볼' 등)을 구매하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스페셜 혜택 이벤트도 실시한다.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에어팟 3세대(1명), 2등에게는 키자니아 이용권(20명), 3등에게는 메가박스 2인 영화 예매권(50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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