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시프트’ 미국프로야구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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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앞으로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가 사라질 전망이다.

MLB는 15일(한국시간) “경기 규칙위원회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활용할 다양한 실험적인 규칙을 정했다. 각 규칙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한 뒤 MLB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구 시간제한·베이스 크기 확대
MLB, 올 시즌 마이너리그 도입

MLB가 언급한 다양한 규칙에는 수비 시프트 금지를 비롯해 투구 시간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이 포함된다. 최근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한 이 규칙들은 당장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 도입된다.

수비 시프트는 최근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성행하는 수비 전술이다. 타자의 타구 방향을 분석해 내·외야 좌우나 앞뒤로 수비 위치를 이동한다. 다양한 수비의 묘미를 살린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경기시간을 늘리고 야구의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

MLB 노사는 더욱 공격적인 야구를 위해 수비 시트트 금지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완전 금지는 아니고 최소한 4명의 수비수가 내야에 있고,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엔 2명씩 자리 잡아야 하는 규칙을 시행하기로 했다. 수비 시프트 금지는 마이너리그 더블A, 싱글A에서 먼저 적용된다.

투구 시간제한은 마이너리그 모든 경기에서 시행된다. 트리플A 투수는 주자 없을 때 14초, 주자 있을 땐 19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더블A 이하 리그에선 주자가 누상에 있을 때 18초만 주어진다. 규정을 어기면 자동으로 볼이 선언된다. 견제구도 2번까지만 연속으로 던질 수 있고, 어기면 주자는 자동 진루한다.

마이너리그의 베이스 크기도 한 변이 15인치(38.1cm)에서 18인치(45.72cm)로 커진다. 수비수와 주자의 충돌 위험을 줄이고, 도루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또 독립리그와 싱글A 일부에서 시험해 온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ABS·로봇 심판)을 5월 중순 이후 모든 트리플A 경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MBL 노사는 연장전 승부치기의 존폐 여부에 대해선 계속 논의 중에 있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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