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전국 유일 ‘복합문학관’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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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에 문학과 한자 문화, 교육이 어우러진 전국 유일의 복합문학관이 2023년 개관한다.

함안군은 14일 가야읍 도항리 211의10에서 함안복합문학관 조성사업 착공식을 갖고 문학관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가야읍 도항리에 내년 개관 목표
문학·한자 문화·교육 어우러져
‘한자교육 메카’ 자리매김 기대

함안복합문학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2548㎡)로 지어져 문학관과 한자문화관, 전시실, 서고, 강당, 세미나실, 서당 체험실 등을 갖추게 된다. 2023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03억 원이다.

함안군은 복합문학관이 개관하면 한자문화관에서 함안의 역사적 가치와 함께 전통문화와 교육, 한문을 활용한 인문학·인성교육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또 문학관에서는 문학자료 전시, 문학교육, 문학행사와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접한 함주공원, 연꽃테마파크 등과 연계해 문화와 휴식, 체험을 함께 즐기는 힐링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함안군 관계자는 “함안군 법수면 출신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한문 학자인 허권수 교수가 평생 모은 한자 관련 도서 7만 여권을 군에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했다”면서 “기증 도서에는 조선시대 함안군수를 지낸 한강 정구, 우암 송시열 등 1000여 명의 친필 서신과 퇴계 이황 등 선현의 문집, 고전 영인본, 학술연구서적 등도 포함돼 있어 함안군이 역사문화관광도시면서 한자교육의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함안군은 2019년 한자의 기원이 되는 갑골문자 발원지이자 세계 최초로 문자를 테마로 한 박물관이 있는 중국 안양시를 방문해 두 지역의 문자·문화 교류를 협의한 바 있다. 한편 함안군은 한자문화관과 문학관, 교육체험시설로 꾸며지는 함안복합문학관 건립·개관에 맞춰 관광 상품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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