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탓에… 삼성전자 주총장 후끈 달군 소액주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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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 ‘갤럭시 S22’의 성능저하 논란과 주가하락 등으로 관심을 모은 삼성전자의 제53회 정기 주주총회가 1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주총장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속에도 지난해(900명)보다 배 가까이 많은 1600여 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데다 경영진에 예미한 질문을 쏟아내며 주총장을 달궜다. 경영진은 이날 ‘갤럭시 S22’의 성능저하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1600명 참석
주주가치 제고 등 요구 사항 봇물
경영진, ‘GOS 논란’에 공식 사과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전 전자투표를 진행했고, 코로나19 방역 등을 고려해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했다.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DS부문장 경계현 사장이 나와 사업 부문별 경영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한 부회장은 로봇과 메타버스 등을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주총장에선 “지난해 9만 원대까지 오른 삼성전자 주가가 30% 넘게 하락했는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달라”, “삼성의 주인은 주주인데 삼성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과도하지 않느냐” 등 주주들의 송곳 질문과 지적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04만 명(보통주 기준)으로, 2020년 말의 214만 명 대비 약 136% 늘어났다.

한 부회장은 이날 고사양 게임 시 스마트폰의 과열을 막기 위해 갤럭시 S22의 화면 해상도 등을 강제로 저하시키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대해 “고객 여러분 마음을 처음부터 헤아리지 못했다.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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