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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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평화회담 기대감 작용

러시아-우크라이나간 평화회담에 대한 기대와 중국 선전에서 도시를 봉쇄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6.4%(6.57달러) 떨어진 9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에 기록했던 올해 최고점인 배럴당 123.70달러에서 1주일 만에 20% 이상 하락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4차 회담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유가하락에 일조했다. 또 이번 주 들어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에 나선 것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선전시가 전면 봉쇄되고 상하이는 준봉쇄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해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가가 100달러 아래를 유지한다면 국내 기름값 상승세도 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유사들이 한번 올린 기름값은 웬만해선 잘 내려가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큰 편이다.

한편 지난달 유가가 폭등하면서 다음달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급등했다.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번 달보다 4계단 상승한 14단계가 적용돼 편도 거리별로 2만 8600~21만 1900원이 부과된다. 14단계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8800원에서 다음달 9900원으로 인상된다.

16일 증시에선 국제유가 급등세 진정에 따라 항공주가 강세를 보여 아시아나항공은 7.23% 오른 2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도 3.76%, 제주항공 3.76%가 각각 올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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