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BNK 썸 첫 PO 진출… 마지막 2경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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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부산BNK 썸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 마지막 2경기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BNK는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기회는 놓쳤지만, 4위 경쟁상대 삼성생명의 경기 결과에 따라 ‘봄 농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는 만큼 BNK 박정은 감독과 선수들은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BNK는 지난 19일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KB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48-6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BNK는 이번 시즌 KB 스타즈와의 6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다. BNK는 가드 이소희와 센터 진안이 각각 20점과 17점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주전 포워드인 김한별과 김진영이 체력적인 한계를 보이며 각각 3점과 5점을 넣는 데 그치면서 KB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4위 삼성생명과 반 경기 차 5위
‘경우의 수’ 따라 ‘봄 농구’ 희망
2승 거두고 삼성생명 1승 1패
두 팀 간 골 득실률 앞서서 유리
무조건 2승 또는 1승 1패 해야

BNK는 이날 패배로 4위 삼성생명과의 승차가 다시 1경기로 벌어졌다. 앞서 BNK는 지난 17일 삼성생명과의 대결에서 68-58로 이겨 승차를 반 경기 차로 좁혔다. BNK가 KB 전을 이겼다면 자력으로 4위를 달성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컸다.

현재 BNK와 삼성생명은 나란히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4위인 삼성생명은 11승 17패, 5위 BNK는 10승 18패를 기록하고 있다. BNK는 승차에서 반 경기를 앞서고 있는 삼성생명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다. BNK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삼성생명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BNK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다.

삼성생명이 1승 1패에 그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BNK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두 팀은 12승 18패로 동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BNK는 상대 전적이 3승 3패로 삼성생명과 같지만, 득실률(두 팀 간 득점·실점 비율)에서 앞서게 돼 ‘창단 첫 플레이오프’라는 목표를 이루게 된다. 삼성생명이 2경기에서 모두 지는 경우에도, BNK는 1승 1패만 달성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BNK는 24일 신한은행(3위), 리그 최종일인 27일 우리은행(2위)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생명은 23일 우리은행, 25일 하나원큐와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BNK는 남은 2경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경기일 수 있다. 두 팀과의 올 시즌 대결에서 모두 1승 4패에 그쳐 열세를 보이고 있다. BNK 공격의 열쇠를 쥔 주전 포워드 김한별이 지난 KB 스타즈와의 대결에서 다소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여준 것 역시 박정은 감독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요소다.

하지만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간의 승차가 3.5경기로, 순위 변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두 팀이 플레이오프 경기를 대비해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며 후보 선수들을 많이 출전시킬 가능성도 높다. BNK는 가드 이소희의 3점포와 센터 진안의 미들슛, 김한별의 골 밑 활약 등 기존 득점 경로가 득점에 성공한다면 승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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