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체험부터 생존수영까지…부산학생안전체험관 24일 개관
24일 문을 여는 부산학생안전체험관.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지역 학생들의 종합적인 안전교육을 담당할 체험시설이 24일 문을 연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2시 부산학생안전체험관이 개소식을 갖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국비 70억 원 등 총 287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이 체험관은 강서구 옛 명지초등학교 운동장 1만 6970㎡ 부지에 지상 3층(연면적 6337㎡) 규모로 건립됐다. 1층은 어린이안전·수상안전체험실과 오리엔테이션실, 2층은 교통안전·대형교통안전·야외안전체험실, 3층은 재난안전·생활안전체험실과 신변안전·응급처치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재난안전체험실에는 지진·화재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의 기후 특성을 고려해 태풍을 체험할 수 있는 풍수안전체험존이 마련됐다. 강풍기 2대에서 나오는 비바람을 맞으며 실감나게 대피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태풍의 강한 비바람을 체험해볼 수 있는 풍수안전체험존. 부산시교육청 제공
대형교통안전체험실에 들어선 선박안전체험존.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지역에서 분야별 종합적인 안전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은 2016년 동래구에 문을 연 부산119안전체험관에 이어 부산학생안전체험관이 두 번째다. 대형교통안전체험실에는 119안전체험관에는 없는 선박안전체험존과 항공안전체험존도 갖춰 비상 시 대피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다.
부산학생안전체험관은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종합형 안전체험시설 중 유일하게 수영장(25m 5레인)을 포함한 ‘수상안전체험실’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물놀이 안전교육과 생존수영교육을 실시한다. 학생교육 시간대인 평일 오전(9~12시)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와 주말·방학은 지역주민이 유료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체육관과 주차장, 야외광장 쉼터와 북카페 등도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부산학생안전체험관 관계자는 “수상안전체험실은 수영장 한 편에 영상을 보며 수상안전기구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며 “부산 북부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생존수영을 가르치는 거점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산학생안전체험관은 개관식 이후 4월 한 달 간 시범운영을 거쳐 5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학기 중에는 유·초·중·고등학생 안전체험교육과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을, 방학 중에는 가족·시민을 대상으로 한 안전체험교육과 교직원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전국 시도교육청 종합안전체험시설 중 유일하게 부산학생안전체험관에만 있는 수영장을 포함한 수상안전체험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