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동방항공 여객기 승객 구조 소식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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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의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 산산조각난 사고기 잔해가 널려 있다. 신화연합뉴스

21일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로 추정되는 비행기가 야산에 ‘수직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본 전문가는 기장이 여객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례적인 수직 추락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찾는 열쇠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장에서는 구조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체가 산산조각 난 데다 불에 타버린 상태여서 탑승객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수직낙하… 기장 통제력 잃은 듯
기체 산산조각, 불 타 거의 소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북천광업유한공사 CCTV에 포착된 영상 속 추락 물체가 사고 여객기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영상에는 비행기 조종석이 지면을 향해 수직에 가깝게 추락하는 약 3초간의 모습이 담겼다.

왕야난 중국 항공우주잡지 ‘항공지식’ 편집장은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여객기의 사고 직전 데이터가 특이하고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8km 상공에서 빠르게 추락했다는 것은 양력(날게 하는 힘)을 잃었다는 뜻으로, 더는 정상적인 비행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추정했다.

그는 다만 “블랙박스를 수거해 비행 데이터를 확인하고 잔해들을 분석해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오후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중국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한편, 동방항공은 22일부터 보잉 737-800 항공기 운항을 모두 중단시켰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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