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암에 해상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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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대왕암공원 일원에 관광지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또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와 집라인 설치사업도 올해 착공을 계기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울산시와 동구는 22일 일산해수욕장 별빛광장에서 ‘대왕암공원 해양중심 체류형 관광지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천혜의 풍광을 지닌 대왕암공원 일원이 관광진흥법에 근거해 ‘울산 1호 관광지’로 지정될 예정이다. 관광지로 지정하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본 편의시설과 고급 숙박·휴양시설 등을 유치할 수 있다. 이 같은 관광지는 부산 5곳, 대구 2곳, 인천 2곳 등 전국에 228곳이 있지만, 울산에는 한 곳도 없다.

2024년 상반기 운영 목표
집라인과 함께 10월께 착공

관광지 규모는 대왕암공원 일대 송림 등을 제외한 약 23만㎡로 복합문화시설, 힐링휴양시설, 테라스형 숙박시설, 타워형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한다. 동구가 올해 9월 관광지 지정을 신청하면, 승인권자인 울산시가 2024년 12월까지 사업자 선정과 관광지 조성계획을 승인·고시하게 된다. 이어 2025년 대왕암관광지를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관건은 정부부처와 실무 조율이다. 관광진흥법은 시·도지사가 관광지 등을 지정하려면 사전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관계 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울산시는 “동구 출렁다리를 비롯해 대왕암공원 일원 관광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으나 체류형 시설 부족으로 주로 경유형 관광에 머무르고 있다”며 “게다가 공원 내에는 체류형 관광시설 등의 설치를 제한하고 있어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관광지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왕암 일대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해상케이블카와 집라인 설치사업도 오는 10월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상케이블카는 대왕암공원에서 일산 수산물판매센터 인근까지 1.5km 길이로 조성하고, 그 주변 수산물판매센터에서 별빛광장 인근까지 940m 길이 집라인을 동시에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는 내년 말까지 마무리하고, 해당 시설은 2024년 상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전액 민간투자 방식이며, 주식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이 545억 원을 들여 사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울산시와 동구는 슬도 소리체험관의 콘텐츠 확충과 재구조화, 옛 교육연수원 복합문화시설화 등 연계 관광자원 개발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왕암공원 해양중심 체류형 관광지 육성계획이 완성되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생겨날 것”이라며 “대왕암공원 일대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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