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승민-최준용-김원중 ‘철벽 계투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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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우리가! 계투진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투수진 운영에 있어 여러 수확을 얻었다. 무엇보다 래리 서튼 감독이 거듭 강조한 경기 후반 1점 차 대결에서 승리를 지키는 방법을 찾은 것은 큰 자산이다. 1점 차 대결에서 상대 팀에 손쉽게 역전을 허용하던 예전 모습에서 벗어나 아웃 카운트 하나를 끈질기게 잡아내는 모습을 보며 롯데 팬들은 열광했다.

그 중심에는 롯데의 ‘명품 계투조’가 자리 잡고 있다. 롯데 계투조 투수들은 경기 중·후반 3~4이닝을 든든하게 떠받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특히 구승민-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KCK 라인’은 KBO 10개 구단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구승민과 최준용은 20홀드로 홀드 부문 공동 6위에 올랐고, 마무리 김원중은 35세이브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세이브 부문 2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반 1~2점 차 승부 중요
구승민·최준용, 지난 시즌 20홀드
김원중, 지난해 35세이브 ‘2위’
문경찬·강윤구·진명호·나원탁 등
팀 활력 불어넣을 불펜진 대거 가세

2022시즌 롯데 계투조는 더욱 단단하고 두터워졌다. KCK 라인에다 좋은 운동신경을 갖춘 투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NC 다이노스에서 온 문경찬과 강윤구, KT 위즈에서 합류한 최건과 이강준은 롯데 마운드를 지킬 든든한 자원이다.

문경찬은 전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보상 선수로 합류했다. 2019년 KIA 타이거즈 시절 마무리 투수로 24세이브를 기록했던 문경찬은 높은 공 회전수와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좋은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다. 문경찬은 지난 시즌 NC에서의 부진을 씻고 올 시즌을 재도약을 위한 한 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윤구는 롯데의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윤구는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완하고 올 시즌 롯데 계투조에서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KT 이적생 최건과 이강준은 롯데 계투조에 활력을 불어넣을 젊은 어깨다. 최건은 2020년 KT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군 복무를 마치고 2021년 11월 거인 군단에 합류했다. 군 복무를 마친 만큼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 시즌을 자신의 시즌으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 최건은 KBO 리그 최상위권의 속구 회전수와 공 움직임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최고 시속 152km의 직구를 던지며, 롯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사이드암 이강준 역시 눈여겨봐야 할 ‘다크호스’다. 이강준은 롯데의 유일한 사이드암 투수로, 최고 시속 150km의 직구를 던질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롯데는 이강준의 큰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올 시즌 발현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 계투조로 뛴 김유영과 김대우, 진명호, 나원탁, 최영환도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더욱 치열해진 롯데의 내부 경쟁 시스템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튼 감독이 바라는 1점 차 대결을 승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들 고참 계투조 투수들의 활약도 매우 중요하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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