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제구 앞세워 좌완 에이스 계보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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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레일리, 찰리 반즈

찰리 반즈는 롯데의 2022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한국야구에 빨리 적응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반즈는 부드러운 성격을 가진 선수이지만, 마운드에서는 냉철하게 타자와 대결을 펼치는 프로 선수다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브룩스 레일리, 펠릭스 듀브론트, 쉐인 유먼, 에밀리아노 기론.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간 외국인 좌완 투수들이다. 이들 중 브룩스 레일리(탬파베이 레이스)와 쉐인 유먼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모두 한 시즌 만에 한국 땅을 떠났다. 롯데 팬들은 2016~2019시즌 4시즌 동안 롯데 선발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브룩스 레일리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 그는 4시즌 통산 152경기에서 48승(평균자책점 4.13)을 올렸다. 특히 2017·2018시즌엔 각각 13승과 11승을 기록하며 롯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회전각 큰 슬라이더 주무기 장착
커브·체인지업 자유자재 구사
트리플A서 3점대 방어율 기록
시범경기 3경기서 1점대 자책점
KBO리그 지배 예열 끝 마쳐

롯데는 올 시즌 마운드를 책임질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좌완 찰리 반즈(26·미국)를 영입했다. 레일리가 한국을 떠난 지 3시즌 만이다. 롯데는 2020·2021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댄 스트레일리(33)와 재계약하지 않고 3년 만에 좌완 투수 카드를 빼들었다. 롯데 팬들은 시즌 개막 전부터 레일리의 모습을 떠올리며 반즈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1995년생인 반즈는 189cm, 86kg의 체격을 갖추고 있다. 2017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반즈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77경기(선발 75경기)에 출전해 23승 20패, 평균자책점 3.71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2021시즌에는 실력이 향상되면서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부름을 받아 9경기(선발 8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반즈는 평균 시속 140km 중후반의 직구를 기반으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특히 포수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회전각이 큰 슬라이더는 반즈의 결정구다.

반즈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부터 올 시즌 롯데 1선발 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반즈의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을 확인한 뒤 팀 자체 청백전과 시뮬레이션 경기 등에서 반즈를 기용했다. 반즈는 서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뛰어난 제구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즈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4이닝 11피안타 13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1.93의 훌륭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특히 반즈는 올 시즌부터 넓어진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구석구석 공을 찔러넣고 있다.

반즈는 국내 선수와도 뛰어난 친화력을 보이며 롯데 거인 군단의 일원으로 녹아들고 있다. KBO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서 모든 경험을 한 서튼 감독은 “반즈는 한국 야구와 롯데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반즈는 2일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첫 경기 선발 투수가 유력하다. 3년 만에 돌아온 롯데 좌완 외국인 투수의 활약에 팬들은 환호성을 지를 준비를 마쳤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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