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의원 대거 기초단체장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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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의원들이 기초단체장에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 일부 시의원은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일찌감치 의원직을 사퇴하고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4일 현재 기초단체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부산시의원은 총 9명이다. 이 중 국민의힘 김진홍(동구) 의원을 제외한 8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현재 11곳에서 민주당 현역 단체장이 포진하고 있는 만큼, 일부 지역의 민주당 경선은 현역 구청장과 시의원의 맞대결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공식 선언 9명 가운데 8명 민주 소속
현직 민주 구청장들과 경쟁 불가피

민주당 김부민(사상), 박성윤(영도) 의원 등은 이미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 23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사퇴안이 통과됐다. 국민의힘 김진홍 의원도 24일 사퇴서를 제출하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광역의원이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를 할 경우 선거일 30일 전인 다음 달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하면 되지만, 이들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밭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시의원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현판, 현수막 등을 게시한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구청장 공석 상태인 사상구의 경우 김부민 의원과 함께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민주당 시의원 두 명 모두 출마를 공식화해 민주당의 구청장 공천은 현역 시의원 간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사퇴한 박성윤 의원은 김철훈 영도구청장에게 도전장을 던졌고, 구청장 출마를 공언하는 김문기(동래), 이순영(북구) 시의원도 현역 구청장과의 공천 경쟁이 불가피하다. 문창무(중구) 의원과 곽동혁(수영) 의원은 중구청장과 수영구청장에 도전하고, 정종민(금정) 의원도 구청장 출마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북구청장 출마가 예상됐던 민주당 이동호(북구) 의원은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진홍(동구) 의원이 동구청장 선거에 뛰어들어 박삼석 전 동구청장, 강철호 부산상의 부회장 등과 공천을 놓고 경쟁한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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