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블록체인 스타트업 산실 ‘비스페이스’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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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초의 블록체인 창업기업 입주공간 ‘비스페이스(b-space)’가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블록체인 특화 기업을 키우기 위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에 공간을 마련했다.

24일 남구 문현동 BIFC에서 비스페이스 개소식이 열렸다. BIFC 21층과 22층 일부 사무실에 총 15개 블록체인 특화 창업기업이 입주하고 첫발을 뗐다.

BIFC 21·22층 사무실 개소식
15개 블록체인 창업 기업 입주
독립형 사무실·테스트랩 공간
블록체인 서비스 검증 가능해
향후 100개 기업 집적지 조성
가상자산 컨트롤 기구 설립기로

지난달까지 총 55개사가 입주 신청을 했고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15개사가 터를 잡았다. 부산 자체 기업은 9개사, 부산 외 지역에서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 기업은 총 6개사다.

NFT(대체 불가 토큰), 에너지, 관광, 마이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 기업이 입주했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해 비스페이스에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부산시는 국비 24억 5000만 원, 시비 10억 5000만 원 등 총 35억 원을 들여 기업 입주 사무실과 테스트랩 창업공간을 만들었다. 독립형 사무실 11실, 코워킹 공간, 회의실, 쉼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서버를 비롯해 웹이나 앱 개발이 가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춘 22층 ‘테스트베드(기술 지원) 시설’이 핵심이다. 입주 기업은 실제 개발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곳에서 테스트 해보고 서비스 검증이 가능하다.

앞으로 부산시는 교육·멘토링 지원을 통해 입주 기업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비스페이스 운영은 부산테크노파크가 맡는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에 특화한 창업기업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입주 기업 투자 유치나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비스페이스 개소를 시작으로 앞으로 문현금융단지를 거점으로 100여 개 블록체인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블록체인 집적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혁신 지원센터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블록체인 융복합 연구혁신센터를 만들어 부산을 블록체인특구에 걸맞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최원영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입주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블록체인 특화 창업공간인 비스페이스를 시작으로 금융중심지에 걸맞은 ‘공공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설립하겠다”면서 “나아가 ‘디지털자산 컨트롤기구’ 설립과 ‘블록체인 국제자유도시‘ 지정을 정부에 건의해 부산이 명실공히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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