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이후 부산에 첫 외국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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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창궐한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는다.

부산관광공사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25일 싱가포르 관광객 22명이 부산을 방문한다.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은 KTX를 타고 이날 오후 부산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25일 싱가포르 관광객 22명 방문
2박3일간 시내·진해 등 둘러봐
원도심 호텔 해외 손님 맞이 설레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뒤 2년 가까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졌던 부산이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을 맞았지만 이내 오미크론이 퍼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은 다시 자취를 감췄다.

이번에 부산을 찾는 이들은 오미크론 확산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부산을 찾는 이들은 2박3일 동안 원도심 크라운하버호텔에 묵으며 부산 진해 등 현지 관광을 즐기고 인천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연거푸 싱가포르 관광객이 부산을 찾는 건 싱가포르가 현재 한국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달 말에는 싱가포르 사이클링 동호회가 입국해 서울~부산 간 자전거 종주여행도 벌인다..

굳게 닫혔던 인바운드 관광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자 원도심 호텔가부터 반색하고 있다. 내국인 위주로 운영되는 해운대 호텔과 달리 원도심 호텔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고객이기 때문이다. 인바운드 관광에서는 봄바람이 가장 먼저 불어오는 곳이 원도심 호텔인 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의 첫 외국인 관광객을 맞게 된 중구 중앙동 크라운하버호텔은 “다국적 관광객으로 북적여야 하는 곳이 원도심 호텔인데, 적막한 분위기로 지낸 지 3년 차에 접어들다 보니 손님을 맞는 마음이 남다르다”며 “싱가포르를 비롯해 호텔을 찾던 일본과 대만, 동남아 관광객까지 다시 예전처럼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 11월 코로나 사태 이후 첫 외국인 관광객을 맞을 당시엔 부산역에서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벌였다. 그러나 곧바로 오미크론의 습격을 받고 힘든 연말연시를 보낸 터라 이번에는 행사 대신 기념품을 전달하며 조심스럽게 감사를 표하기로 했다.

부산관광협회 김의중 사무국장은 “성수기가 아닌 3월에, 그것도 싱가포르에서 재차 단체 관광객이 부산을 찾아오자 호텔가와 관광업계에서는 고무적인 분위기”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물꼬가 제대로 트이길 업계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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