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이진베이시티 공공기여금 ‘110억’ 협약 체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이진베이시티의 공공기여금 협상이 긴 줄다리기 끝에 마무리됐다.

24일 부산 서구청은 전날 송도 이진베이시티 시행사와 110억 원의 공공기여금 납부안에 최종 합의하고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서에는 시행사가 공공기여금 105억 원과 미분양 상가 기여금 5억 원을 서구청에 납부하고, 주거 비율 상향 조건으로 짓기로 한 호텔에 서구민을 우선 채용하는 조건이 담겼다. 채용 인원 등 세부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공공기여금 규모는 지난 14일 공한수 서구청장과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만나서 담판한 최종 합의안(부산일보 3월 23일 자 10면 보도)대로 결정됐다. 2019년 공공기여금 협상이 시작된 지 2년 4개월 만이다. 앞서 마지막 공식 협상에서는 서구 협상단 측은 144억 원을, 시행사 측은 100억 원을 제시했다.

2015년 부산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주거 비율을 50%에서 80%까지 높이는 내용 등 송도 이진베이시티 시행사 측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의결하면서 시행사가 △4성급 호텔 건설 △국유지 내 200면 규모 공영주차장 조성 △사회 통념상 시민이 이해하는 수준의 공공기여 등을 이행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서구 협상단에서 최종적으로 제시한 144억 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110억 원의 공공기여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서구청 협상단 덕분”이라며 “공공기여금은 서구 주민의 생활여건 개선에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은샘·나웅기 기자 wonggy@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