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푸틴은 권좌에 남아 있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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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7개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그를 ‘전범’으로 규정한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러시아 지도부 교체 필요성까지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전범’ 이어 가장 강력한 발언
크렘린 “오직 러 인민의 선택”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로열캐슬’에서 행한 연설에서 “제발 바라건대 이 사람은 권좌에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나온 가장 강도 높은 발언이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은 이미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억압해 왔고,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고 비판하면서, 다만 러시아 국민에게는 “우리의 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제나 직설적으로, 또 솔직하게 밝혀왔듯 러시아인들이여 들을 수 있으면 들어 달라. 여러분 러시아인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또 푸틴 대통령을 향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영토로는 단 한 발짝도 내디딜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는 오직 러시아 연방 인민들의 선택에 달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한 이 날, 폴란드 국경에서 7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최대 도시 르비우를 폭격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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