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정체성 찾기 위한 연구 본격화 나서 눈길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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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조 연구원, 소프트웨어 산업기술 인력 양성
서용태 교수, 양산 도자기 명맥 잇는 노력 필요
정숙남 의원, 양산학 학급교재 발간과 교육과정에 반영

양산시의회 소속 연구단체인 양산역사문화연구회(대표 정숙남 의원)가 지난 25일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양산시 산업화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양산시의회 제공 양산시의회 소속 연구단체인 양산역사문화연구회(대표 정숙남 의원)가 지난 25일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양산시 산업화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양산시의회 제공

경남 양산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연구가 본격화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정숙남 양산시의원은 “지난 25일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양산시 산업화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정숙남 의원실이 주최하고, 시의회 소속 연구단체인 양산역사문화연구회가 주관한 것으로 양산의 역사와 문화,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양산학 연구를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로 열린 것이다.

토론회에는 송영조 동아대 법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이 발표자로 나섰고, 남종석 경남연구원 혁신성장경제연구실장을 좌장으로 정숙남 시의원, 서용태 육군3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김주영 동서대 관광학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송영조 연구원은 “양산의 산업은 제조업으로 대표되는데, 주로 고무·플라스틱, 금속가공 등 중저위 기술산업에 해당돼 1인당 부가가치가 낮다. 특히 IT와 의료 등 첨단기술산업 기반은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송 연구원은 양산의 제조업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해 “소프트웨어 산업기술 인력 양성을 통해 제조업의 기술력과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산시의회 소속 연구단체인 양산역사문화연구회(대표 정숙남 의원)가 지난 25일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양산시 산업화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양산시의회 제공 양산시의회 소속 연구단체인 양산역사문화연구회(대표 정숙남 의원)가 지난 25일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양산시 산업화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양산시의회 제공

서용태 교수는 “1970년대 국가산단이 조성되기 전 토기제조업이 양산의 대표적 공업이었다”며 “법기도요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만큼 양산 도자기 명맥을 잇는 것이 역사적 의미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영 교수는 “양산으로의 산업 이전은 단지 기업체만의 이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산업 구조 변화는 인구나 도시공간의 구조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급속한 인구증가로 독립된 도시 형태를 갖춰가고 있는 양산은 현재 새로운 전환의 시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숙남 의원은 “오늘 토론회 내용을 바탕으로 양산학 조례 일부를 개정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내용을 더 담아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며 “학습교재도 발간해 지역 초·중등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장·단기적으로 정책에도 반영해 도시발전을 견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양산학 연구·진흥조례안’을 발의했다. 당시 정 의원은 ‘양산학’은 하나의 학문으로 규정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양산을 제대로 알고, 정체성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였다. 이후 정 의원은 양산 역사 문화연구를 위한 전문가 초청 간담회 등을 개최했다.

양산역사문화연구회 대표이기도 한 정 의원은 “오늘 토론회가 마중물이 돼 양산학을 함께 고민하고 관련 정책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양산의 정체성을 명확히 확립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윤영석 국회의원은 물론 이상정 양산시의회 의장, 박정수 양산문화원장, 시민 등 100여 명이 첨석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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