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감소세 뚜렷 ‘거리 두기 완화’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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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부산지역에는 이날 0시 기준 664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선배 기자 ksun@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촉발된 대유행의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큰 폭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산시는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644명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하루 확진자가 1만 명 밑으로 떨어진 건 전날 휴일 영향이 컸지만, 일주일 전 월요일인 지난 21일 8963명과 비교해도 25%가량 줄어든 규모다. 실제로 3월 넷째 주(21~27일) 총 확진자는 12만 5858명으로 셋째 주(14~20일) 20만 6559명보다 40% 정도 줄어, 유행 감소세가 상당히 뚜렷한 편이었다. 이날 집계된 부산 사망자는 34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103명이다.

내주 모임 인원 확대 조치 무게
방역 당국, 4주 내 20만↓ 관측

28일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에서는 각각 1만 1623명과 375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는 18만 7213명으로, 25일 만에 2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전체 위중증 환자 수는 1273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287명이었다.

방역 당국은 국내외 연구진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2주 내 국내 전체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만 명 미만, 4주 내 20만 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다음달 초중반까지 1300∼1680명까지 증가했다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최대 관리 가능 규모가 2500명인 것을 고려하면, 의료 대응 측면에서 여력을 확보한 셈이다. 다만 최근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 비중이 20%로 올라간 것이 불안 요소이다.

유행 감소세가 확인된 만큼 거리 두기 완화엔 청신호가 켜졌다. 사적모임 8명,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오후 11시 제한 등의 현행 거리 두기 체계는 다음 달 3일까지다. 그동안 정부는 유행 감소세가 확인되고 방역 여력이 확보되면 거리 두기 완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엔 모임 허용 인원과 영업시간에 대한 큰 폭의 확대 조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주중에 (조정안)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직인수위에 금주부터 보고를 시작하기 때문에 보고 과정에서 (조정안)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백상·김길수·권승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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