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무산 쌍용차, 청산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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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무산으로 쌍용자동차의 운명에 대해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인수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안타깝게도 회사가 청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1986년 재계 5위 쌍용그룹 인수이후 ‘코란도’, ‘무쏘’, ‘체어맨’, ‘렉스턴’ 등의 흥행작들을 탄생시켰다. 체어맨 단종으로 이제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만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5000만 명의 작은 시장에 현대차의 기아 인수로 시장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르노, 한국지엠, 쌍용차 등 3개 업체가 나머지 시장을 놓고 점유율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SUV만으로 생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약 해제
새 주인 못 찾으면 존속 어려움
공적자금 투입도 쉽지 않을 듯

쌍용차는 경영난에 2004년 중국 상하이모터스에 이어 2010년 인도 마힌드라로 인수됐지만 실적 부진으로 2020년 4월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신규 투자를 거부하고, 그해 6월 쌍용차 지배권을 포기하면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이후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4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고,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M&A(인수합병)를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끝내 무산된 것이다.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지 1년 만에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서지만, 험로가 예상된다.

새 인수자가 나오지 않으면 쌍용차는 청산 절차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400여 개에 달하는 쌍용차 협력사들의 연쇄적인 파산까지 우려된다. 앞서 법원 조사위원은 쌍용차를 존속하는 것보다 청산하는 것이 가치가 높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청산 위기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를 반대했던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기업가치를 올린 뒤 매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쌍용차가 오는 6월 말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J100’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논리다. 과거 쌍용차는 경영난 상황에서 출시한 ‘티볼리’가 선풍적 인기를 끌며 재무구조를 개선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당장 인건비와 신차 개발비 등이 부족한 쌍용차가 든든한 주인 없이 반전 상황을 만들어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작년 4월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법정 인가 기한(1년6개월)인 올해 10월까지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산업은행 등을 통해 공적자금을 쌍용차에 투입해 회생시키는 방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두 번째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에 대해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가 인수대금 잔금 미납부를 이유로 M&A 투자계약을 해제한 것과 관련, 계약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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