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포피의 연못’ 몸 던지는 마지막 우승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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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가운데)이 ‘포피의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포피의 연못’에 몸을 던지는 마지막 우승자는 누가 될까.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1순위 후보로 꼽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이 내달 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파72)에서 개최된다. 총상금 500만 달러, 우승 상금 75만 달러가 걸린 대회다.

셰브런 챔피언십 내달 1일 개막
내년부터 대회 휴스턴에서 열려

셰브런 챔피언십은 종전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 나비스코 챔피언십,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ANA 인스피레이션으로 불린 대회다. 명칭은 계속 바뀌었지만, 1983년부터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에서 열렸다. 이곳 18번 홀 그린 옆에는 ‘포피의 연못’이 있다. 대회 우승자는 시상식 직전 ‘포피의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이 있다. 그러나 이 전통도 올해가 마지막이다. 내년부터 셰브런 챔피언십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포피의 연못’에 마지막으로 뛰어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34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이 말해주듯 현재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참가한 9개 대회에서 5번 우승했고, 올해도 두 차례 대회에서 우승과 공동 4위를 차지했다.

80.56%(1위)의 그린 적중률을 앞세워 평균타수 1위(68.13타)를 달리는 고진영은 정확한 샷이 아니면 우승하기 힘든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해 연못에 몸을 던진 경험도 있다. 고진영은 “다시 한 번 호수에 뛰어들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인비, 김효주, 전인지, 이정은이 고진영과 경쟁할 후보들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대니엘 강(미국), 이민지(호주) 등 교포 선수들도 우승을 노린다. 신인왕 경쟁 중인 최혜진과 안나린도 출전한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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