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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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옛 지수초등학교에 문을 연 K기업가정신센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삼성과 LG, GS, LS 등 국내 대기업 창업주의 산실, 진주의 옛 지수초교가 ‘K기업가정신센터’로 거듭났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은 29일 오후 3시 30분 경남 진주시 지수면 옛 지수초교에 ‘K기업가정신센터’를 개소하고, 1세대 대기업 창업주의 경영 철학을 토대로 한 기업가 정신 확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옛 지수초교 건물을 활용해 문을 연 ‘K기업가정신센터’는 본관 교육동, 전문 도서관과 체험센터로 구성됐다. 본관 1층은 전시관, 2층은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1층 제1전시관 주제는 ‘K기업가정신의 뿌리’이다. 이곳에서 LG,GS 그룹 창업주의 고향인 지수면 승산마을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과 1세대 글로벌 창업주들의 기업가 정신을 소개한다. 특히 실감영상관에서는 한국 100년 기업사를 통찰해 볼 수 있다.

제2전시관은 ‘K기업가정신의 숲’을 주제로, 한국경제 100년사, K기업의 역사, 글로벌 기업과 유니콘 기업의 기업가 정신을 소개한다. 이곳에는 관람객이 자신의 기업가 정신 유형을 알아보고, 기업가 정신의 정의, 본인의 다짐 등 참여형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중진공은 이 센터를 활용해 4월부터 예비창업자, 청년창업 CEO, 중소기업 CEO 등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 교육에 본격 나선다. 대기업 창업주들이 살았던 승산마을과 생가를 찾아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 철학을 되새겨보고, 기업가 정신과 맥이 닿아있는 남명 조식 선생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연초부터 서울·대전·광주 등 주요 도시에서 순회 개최 중인 ‘기업가 정신 토크콘서트’도 지속적으로 연다. 기업가정신 관련 전문성을 보유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갖춰 기업가 정신의 국가적 확산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일제강점기인 1921년 개교한 옛 지수초교는 삼성 이병철 회장과 LG 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 등 1980년대 100대 대기업의 창업주 30여명을 배출한 학교로, 2009년 폐교됐다. 이를 기려 경남 진주시와 한국경영학회는 2018년 7월 진주를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 수도’로 선포했다. 이어 2019년 7월, 중진공은 진주시와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센터 구축에 나서 이날 정식 개소했다.

29일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식에는 정부와 대학, 지자체·유관기관 관계자, 주민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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