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국정과제 선정 가속, 총리 후보자 내달 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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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9일 국무총리실 등 11개 정부 부처를 끝으로 업무보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인수위는 곧바로 국책과제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인수위는 초대 총리 인선에도 속도를 낸다. 다음 달 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인수위 각 분과는 이날 마지막 부처별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정무사법행정분과는 국무총리실과 법무부, 인권위, 사회복지문화분과는 문화재청, 기상청, 국가보훈처, 경제1분과는 통계청·조달청, 경제2분과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새만금개발청·해양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했다. 이날 총리실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을 설치 방안을 보고했다. 독립기관인 고위공직자수사처는 30일 별도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총리실 포함 업무보고 마무리
세종 제2 집무실·의사당 거론
총리 후보 경제 전문가 지명 유력
안철수 발탁 가능성 여전히 남아


이날로 업무보고를 마친 인수위는 국책과제 선정에 들어간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부처 업무보고도 오늘을 기점으로 마무리되는 만큼 공약의 국정과제화에 착수하고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춰 국책과제를 점검하고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차기 내각을 책임질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인사 청문 일정을 감안해서 저희가 새 정부 출범 시기에 맞추려면 4월 초에는 인선을 발표해야 하지 않느냐는 약속을 드렸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이 4월 3일 직접 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총리 후보군으로는 경제 전문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표적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지낸 한덕수 전 총리가 있으며,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 등 경제 관료 출신들도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 총리 가능성도 여전하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공동정부’를 약속한 만큼 안 위원장의 의중에 따라 차기 정부 조각 구상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밖에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도 오르내린다. 1기 내각에도 자연스레 시선이 쏠린다.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치권 인사보다는 전문가 그룹이 대폭 중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인수위 산하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태스크포스(TF)도 이날 첫발을 뗐다. TF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토교통위원장 회의실에서 비공개 첫 회동을 갖고 부산시로부터 엑스포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최지현 인수위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적 노력에 따라 유치 성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부산월드엑스포TF는)외교안보분과 내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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