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 시즌 새로운 스트라이크 존을 시범경기에 적용한 결과 경기당 평균자책점과 삼진 수 등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O 사무국은 스트라이크 존의 정확한 적용과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비디오 판독 심판위원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스트라이크 존 공정 적용 등
KBO, 3명에서 2명 추가 배치

KBO 사무국은 시범경기 종료 후 스트라이크 존의 정상화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29일 허운 심판위원장과 심판팀장, 김용희 경기운영위원장 등과 시범경기 기간 적용된 스트라이크 존을 논의했다.

KBO 심판위원회는 올 시즌 야구 규칙에 규정돼 있는 스트라이크 존을 정확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야구 규칙의 스트라이크 존은 ‘유니폼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한다. (좌우 폭은) 홈 베이스 상공’으로 규정돼 있다. 이 변화로 실제 시범경기에서는 현행보다 스트라이크의 좌우 폭이 조금 늘어나고, 윗부분 스트라이크 존도 올라갔다.

개정 스트라이크 존 적용 결과는 컸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볼넷은 2021년 8개에서 5.7개로 크게 줄었다.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53에서 3.80으로 낮아졌고, 삼진 수는 평균 13.3개에서 15.2개로 늘었다. 투수들에게는 유리하고, 타자들에게는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KBO 사무국은 공정한 스트라이크 존 적용과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현재 3명인 비디오 판독 심판위원을 2명 더 늘려 5명 체제로 진행하기로 했다. 비디오 판독 심판위원이 5명이 되면서 각 심판위원은 1경기씩을 맡아 더욱 정확한 비디오 판독이 가능해졌다. 김한수 기자